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주말마다 손주 보러 오시는 시부모님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63

영자씨! 바람났네!


BY 옛친구 2005-10-05

 

“ 영 자씨! 바람났네!”


쪽진 머리에

꽃무늬 블라우스

새침한 영자 씨

우리 회사 미화원 아줌마


(영자 예요! 잘 부탁 혀 유)


나이 사십에

그 이마 주름살 인생골 지워서

나이보다 늙어보여도 새 찬 웃음 웃으며

박박 벅벅 회사를 꽝 낸다.


(지 밥값은 해야 혀 주)


초등학생 딸내미

고게 그리 귀여워 깨물고 싶은 마음

내 허리 무너져도 파스면 되지 유!

고사리 손 조 몰 안마


(고것 때문에 살아 유)


그런 어느 날

카트머리에 황금색 파마

옥색 양장에 뾰쪽 구두

영 자씨 바람났나 보다

살다 살다 지겨운 인생


(나 도 한번 살아 봐야 주) 

  


삐 가 번쩍 선팅 짙은 자가용

엉덩이 씰룩 영자 씨 잰걸음

넘어 갔다보다 자빠졌나보다

영자 씨 인생 꽃 피었네


(인자 사  여자답게 사누 만 유)


2005.10.05.

                  익산 에서 옛 친구. 아이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