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없으면 하루도 못살 것 같더니
오늘도 어김없이 저녁의 그늘은
나의 발끝앞에 와있습니다.
작은 소란함에 정리를 하다,
무언가 없는 것 같아 고갤들면
초라한 나의 모습이 덩그러니 서있습니다.
어지럽게 놓여있던 신발, 속옷, 양말....
비좁아 서로 포개져 있던 것 들이
너무나 어색하게 잘 정리가 되어있습니다.
돌아보면 있을 것 같고,
부르면 금방이라도 대답할 것 같던 당신이
이제는 까마득한 추억속에서만 살아있습니다.
너무 그리워 눈물이 흘를것도 같은데
웃음이나는 것은
이젠 내옆에 없다는 슬픔때문은 아닐런지....
같이보던 저녁노을이
오늘 따라 어색한것은
또다른 나의 눈이 없어서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