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씨름한지
반 나절이 지나자
맥 없이 자꾸 인사 한다.
반갑게 해후했던 아침
힘차게 잘 지내자고
굳게 약속했 건만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열매를 손에 쥐는 기쁨을
놓칠 수 없다고
수 없이 외쳐 봐도
힘을 받지 못 한다.
잘 되고 있다고
종달새 처럼 지저귀며 웃어 보이지만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태풍은 아무도 모르리.
몽롱한 정신을 깨우고
큰 소리 쳐 본다.
기다려라.
내 온 정신을 묶어 버린
오만한 너를
잡아 주마.
공인중개사 시험 준비를 하면서 많이 힘들었다.
힘들 때마다 시리즈로 써 놓은 글을 올려 보긴 했는데,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결과가 좋아서 기쁜 마음으로 보게 되는 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