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밤 창문 열고
마음 벗하여 길 나서네.
오시는 비, 바람 없어
강물 위로 스며드니
는개가 피워올린 야화라흩어질까 눈조차 못 감고
별처럼 아득하고
눈멀고 소리 잃은
강기슭의 밤이려니
마르고버석이는 마음 촉촉히 적셔 잠들고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