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저 들판 어딘가에 독하게 뿌리내릴 냉이가 있겠지...
독한 삶
최순옥
언 땅 헤치며뿌리 깊게 박아 넣는 아픔쯤독하게 독하게 참아내야 해
앞서 눈뜨고땅 위를 기어서라도작은 잎 작은 잎 꼭, 펴내야 해
지천인 목숨함부로 밟혀도고단한 삶의 내력 향기로 품기 위해
죽은 듯이낮게 더 낮게 엎드린독한 냉이.
*"작은 소리"라는 제목으로 쓴 글을 다시 퇴고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