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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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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으로 가는길


BY 벅대 2004-08-15

강물 강물따라 흘러 그대 머무는 그곳에

그리움으로 가슴을 아리게 하고

산은 산같이 그 자리에 서서

그대 기다리는 목석으로 소리없이 울고

바다는 바다대로 붉은해를 껴안고

그대 떠나는 길목에 그 붉디 붉은 슬픔으로

마지막 숨결로 그붉은 아픔을 토해 내고

 

그리움으로 지쳐버린 강물은

길잃은 철새되어 강물위에 노닐고

울다지친 산은

바람되어 정처없이 이 나무 저나무 끝에

앉아 소리도 내지 못하고  이골 저골로

떠돌고

내 마지막으로 껴안았던 그 바다는

오늘도 서럽고 서러운 어둠에 묻혀

작은소리에 빛을 토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