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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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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아버지


BY 까치 2004-05-15

자식낳고 살 동안 백년해로 못하고

아내를 먼저 보낸 후

어스름 해지는 길을

흰 고무신 신고

고개를 푹 숙이고

김치 한조각에

막걸리 한사발로

하루의 시름을 잊으시고

터벅 터벅 집으로 돌아오시던

아버지!

 

어린딸이 차려놓은 엉성한

밥상에서

속울음을 울었을 수많은

시간들이

지금 내 가슴에 다시금 젖어든다.

 

아버지!

아버지!

제가 차렸던 수많은 밥상속에

사랑을 담아보지도

다정한 말한마디

나누어 보지 않은채

엄마의 길을 따라가신 아버지!

 

이제

수많은 시간들이 가고 또 왔지만

육신없는 정신만이

저에게 살아

자꾸만 또렷이 또렷이

생각됩니다.

 

당신에게

꼭 드리고 싶은 한마디 말은

아버지! 사랑합니다.

저를 용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