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짐을 지고
벗어던지지 못해
비척거리다가 가는게
사람인지
엄마처럼은 안산다
참고는 못산다
흰소리쳐도 안되는게
누가 가난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라고
삐끗 헛디디는게
사람이 사람을 어이알까
풍차같은 운명
이를 되돌리려 악을 쓰는게
오늘도
내 맘대로 발이 놓이더냐
네 맘대로 바람이 불더냐
내 맘대로 기뻐지더냐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