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새에게
너도 그렇니?
외다리로 서서
먼 아랫 강쪽만
오래도록 바라보고 선
물새야
저무는 강 물결위로
주홍노을 드리울 때
너도 가슴이 아프니?
난 그래
한 사람만 생각하다
손을 베이고
그릇을 깨고
속눈썹이 마를 날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