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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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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에서 깨어


BY 뜰에비친햇살 2004-01-11

    잠에서 깨어 (2004. 01. 11) 정신없이 달려 가는 기차를 바라보며 소리를 지른다. 머리카락 한올한올까지 전율이 솟아오른다. 막차... 아니 희망을 놓친 듯 몸서리가 쳐 지고 어깨가 내려앉는다. 뜨거운 물이 울컥하고 두 눈에서 쏟아져 나온다. 째각거리는 자명종의 뱃속을 후벼 내고 숨통을 끊었다. 멈춰버린 시간이 아우성을 치며 요동을 친다. 부시게 스며드는 한줄기 빛... 가슴을 후빈다. 발이 시리다. 손끝도 시려온다. 이불자락을 더듬거리다 흥건히 젖은 베개머리의 차가운 느낌에 눈을 떴다. 꿈이었나 보다... ♪The train leaves at e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