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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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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기도


BY 아침커피 2003-10-30

하루의 피곤을 잊으려 
땅거미 자욱히 내려 앉네 

오늘 하루 잘 살았다는
안도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막연히 흘러보낸 시간도 아니지만 

어제가 오늘같은 
오늘이 어제같은 
늘 닮은듯 새로운 날들을 선사받는 
충만한 기쁨보다 
덤덤한 하루에 길들여진 채 살아가지만 

시계바늘이 퇴근시간에 가까워질수록 
설레이는 마음은 
나역시 어쩔 수 없는 여자 

어제의 오만함을 채찍으로 
다가설 내일의 희망을 꿈꾸며 
오늘 하루도 행복하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