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이 많았다.
님의 가신 길을 오르며
더운 땀 한방울에
송이송이 들꽃을 엮으며.
가슴에 가득 차던
기도의 말씀들은
푸른 풀벌레 소리에
하늘 가득 맴돌고
들어주소서
들어주소서.
희끗한 머리로 조아린 그네
가쁜 숨 몰아 쉰 열기에
청량함을 주는
그네의 뒷모습
당신 뜻대로 하소서
당신 뜻대로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