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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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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


BY 신선희 2003-07-03

내게는

그 어느것보다도 커다란

커다란 사랑을 주는 나무가 있습이다.

 

그 나무 그늘 아래에서

따가운 햇살을 피했고

 

그 나무로 인해

모질고 거친 비바람을 피했습니다.

 

피하고

또 피하고

 

어느덧

세월은 흘러

 

내게 나쁜 마음이 찾아왔습니다.

 

나무의 사랑이

나무의 보살핌이

 

어느덧

너무나도 작게만 느껴졌습니다.

 

나로 인해

 

병들고

시들어진 나무의 모습을

나는 보지 못했습니다.

 

더 많은 햇살을 가려달라 했고

모진 비바람을 더욱 가려달라 했습니다.

 

나무의 고통은 생각지도 않은채

 

원망을 안고

잠시 나무의 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그 어느곳에도

 

그 나무와 같이

 

조금이라도 더 햇살을 가려주려 애쓰고

조금이라도 더 비바람으로부터 보호하려 애쓰는

 

그런 나무는 없었습니다.

 

후회를 안고

나무의 곁으로 돌아왔을때

 

그제서야

병들고 지쳐있는

나무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웃음을 보이며

안아주는 나무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내게 아낌없이 준 나무에게

나는 아무것도 해줄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젠 나도 그런 나무가 되려합니다.

 

아낌없이주는 나무가...

 

 

 

 

<엄마,사랑합니다.>

 

<내게 있어 엄마가 가장 가깝고도 무서운 이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