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그 어느것보다도 커다란
커다란 사랑을 주는 나무가 있습이다.
그 나무 그늘 아래에서
따가운 햇살을 피했고
그 나무로 인해
모질고 거친 비바람을 피했습니다.
피하고
또 피하고
어느덧
세월은 흘러
내게 나쁜 마음이 찾아왔습니다.
나무의 사랑이
나무의 보살핌이
어느덧
너무나도 작게만 느껴졌습니다.
나로 인해
병들고
시들어진 나무의 모습을
나는 보지 못했습니다.
더 많은 햇살을 가려달라 했고
모진 비바람을 더욱 가려달라 했습니다.
나무의 고통은 생각지도 않은채
원망을 안고
잠시 나무의 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그 어느곳에도
그 나무와 같이
조금이라도 더 햇살을 가려주려 애쓰고
조금이라도 더 비바람으로부터 보호하려 애쓰는
그런 나무는 없었습니다.
후회를 안고
나무의 곁으로 돌아왔을때
그제서야
병들고 지쳐있는
나무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웃음을 보이며
안아주는 나무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내게 아낌없이 준 나무에게
나는 아무것도 해줄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젠 나도 그런 나무가 되려합니다.
아낌없이주는 나무가...
<엄마,사랑합니다.>
<내게 있어 엄마가 가장 가깝고도 무서운 이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