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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잘살믄 뭐하는겨


BY 숨은방 2003-06-19

그대가 그랬나요.

인생은 즐겁게 사는거라고.

후회하고 원망하고 뒤돌아볼 시간이 부족하다고.

그래서 지나간 어제보다 다가올 내일보다

오늘이 가장 중요하고 오늘이 즐거워야 한다고.

 

숨쉬는 수만큼 지겹다는 소리를 하고

엉켜버린 사람들과의 관계는

점점 더 어렵게만 느껴지고

부딪히는 모든것은 깨어지게 마련이라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그말이 실현되기만을

기다리고 있기도 하죠.

 

이십대는 불안정했지만

서른이 되면 모든게 안정되리란 막연한 희망을

지금도 버리지 못하고 있죠.

바로 오늘이 서른인데.

 

누가 누굴 손가락질하고

누가 누구 허물을 탓할 수가 있나요.

남한테 향하는 손가락을 자신에게로

돌려보면 얼굴이 화끈거릴텐데.

 

어차피 혼자사는 세상

모든게 내 안에서 이루어지고 거두어지고

나를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가고 있죠.

내가 아니다 하면 그렇게 되어 주어야 하고

내가 맞다 하면 그것도 그렇게 되어야 하고

내가 불편하면 나를 위해 변해주어야만 하고

내가 편하면 다른건 불편해도 괜찮죠.

 

이렇게 사는게 즐겁게 사는건가요.

이렇게 사는게 행복일까요.

참고 이해하고 덮어주고 위로해주고

그렇게 사는게 수양된 사람의 모습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