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엉겨붙은 우울이나 상념들을
모두 바닥에 깔아버리고
신병들의 군화처럼 밟아 버린다.
이리저리 어긋나는 인생들이
먼지처럼 날아가고
개선장군처럼 우리들은 손을 흔들지.
더 크고 더 반짝일수록
신나는 인생이라지.
같은마음이면 같은 자리라도 좋고
같은 생각이면 같은잔에 부어보기도 하자.
매일을 상주한 듯 친숙한 척도 해 보고
다시 기억나지 않을 오늘!
오늘을 부수는 이곳!
이런저런 부대낌에 무거워진 어깨도
오늘만은 하늘하늘 가볍기만 하지.
흥을 돋는 사람도
흥이 나는 사람도
같은 불빛에 혼을 묻고
부서지듯 상념들을 날려버리는
오늘만 존재하는곳
오늘만 흥이나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