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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 날리는 산골
BY 별조각 2003-04-25
꽃비 날리는 산골
-별 조각-
하얗게 비가 내린다
달리는 차창에 부딪치며
하늘하늘 바람에 리듬을 타고
꽃비가 내린다
꽁꽁 얼었던 산자락
파릇하게 새 단장을 하고
이곳 저곳 방긋 웃는 노란 민들레와
수줍은 분홍 새색시 금낭화
고개 숙이며 눈 맞춤 한다
구불구불 깊은 산중의 봄이다
따뜻한 햇살아래
산자락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처럼
걸어 닫힌 빗장을 풀고
꽃비에 곱게 적시어
행복의 새 싹 만들고
한아름 산중의 봄
품에 안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