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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뒷모습


BY 파랑새 2002-11-24




***그대 뒷모습***

             *파랑새*

한발짝 한발짝 움직일때마다
긴세월이 걸려 있고
아픈미소가 걸려 있고
크고작은 행복도 걸려 있습니다

서로가 주고 받았던
애증의 세월들도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그대 뒷모습
이젠 보이지 않겠지 뒤돌아 보면
그자리에 우뚝 선 바위처럼
발길 떼지 못하는 그 마음
차마 바라볼 수 없어
쓸쓸히 고개 떨구며
비라도 내리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보이지 않는 그대 얼굴은
조용히 나딩구는 낙엽속으로
서서히 파묻혀 갑니다

다시는...
다시는 이가을이
돌아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002.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