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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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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BY 박동현 2002-10-07


낯선 자들의 접근을 막던 도시는

초라한 몰골로 비에 젖는다.

별수없는 지꺼기들을 쌓아올린 그곳엔

빗물에 더 도드라지는 상처가 새롭다.

평화로운 강이 가끔 상처를 토해 내는것처럼

도시의 빈민들은 가끔....

소리를 지른다.

엉켜버린 세월을 향해...

거대하고 야만스런 저 불빛들을 향해...

한번버려지고 다시는 오를수 없는 꼭대기 삶을 위해...

빛에 가려진 어둠이

새록 새록 덧나는 비오는 새벽녘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자들이 짐을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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