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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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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의 부부


BY shemsh 2002-09-28


나 하나 위해 산다며

이슬이 내려온

새벽길을 맨처음 밟고

너의 청춘을 어둠에게

조금씩 나눠주고

그곳에서

한숨에 떠밀려 걸어와도

내게 웃음짓는

사람아

바람꽃이 발 닿는 곳곳에

화려히 피어 있어도

안타까운 마음에 손 내밀수 없는

순박한 사람아

나 하나로 살고

너 하나로 나 살수 있으니

백발의 부부 행복한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