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을 걸어 두자. † 달을 걸어 두자. 자꾸만 마음 한자락 거리줄마냥 조여오는 이 어두움! 무엇이 아쉬워 하루에도 열두번 벗고 입음에 흐느끼는 가!... 떨어지는 노을 한움큼 마셔 버리고, 불어 제끼는 바람 부시시 얼굴 묻어, 흐르는 빗물 사이 내 마음 엿보여도 좋으니, 그리하여 영겹의 세월 하나도 기억없이 지울수만 있다면... 나는 마음 한자락 끝 달을 걸어두어 그 옅은 빛으로라도 살아 보리라. ...02/6/2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