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햇살이 찻잔까지 밀고 들어와 커피향 살며시 맡고 머무른다 나무의 꽃잎이 바람소리를 낸다 앙상했던 메마른 가지에 물이 오르고 화사한 꽃들로 장식해 벌들로 하여금 잔치를 일으키더니 그새 샘이 났나 바람이 불어댄다 나뭇가지에도 함박처럼 벌어진 목련꽃잎에도 연분홍의 살구꽃에도 우리네 마음에도 흔들리는 흣날리는 꽃잎에 내 정든님 떠나보내야 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