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름하고 추운 날
머얼리 우러른다.
찬란하고 따스하고
한결같고 수줍은 미소 미소!
추억은 미열로 돗아나
시를 쓰게하고
치열한 나날을 어루만져
흰 별의 향기 취하게도 하나니
피기 전이 탐스런 너
피고나면 그저 흔한 꽂인 사랑아!
낙화의 어지러운 흔적들을 오래 걸어
펄럭 펄럭 그저 흔들리며 살게하라.
황사 먼지 속에서 그저 의연한 깃발이 되게하라.
여전히 눈꽂같은 너도
시인이 되고팠던 나도
이루지 못한 이 세상 모든 것들도...
-목련을 닮았던 열 다섯살의 소년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