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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의 편지


BY 얀~ 2002-04-03

흐린 날의 편지


4월 3일, 흐린 하늘에
벚꽃 하얀 종이 깔고
개나리꽃 노란 글씨로 편지를 씁니다

서방님 비 오면 꽃 질거란 말
가뭄에 눈물로 쏟아지면
이 년의 눈도 촉촉이 젖겠지요
10년을 피기보단 지고 있는
내 슬픔이 먹구름을 불렀을까요
지친 몸 이끌고
담배인삼공사 꽃길을 가는 건
혹여 눈에 담기도 전
질까 두려운 이 년의 비애지요

섭지코지 노란 유채꽃밭 노닐다가
성산일출봉으로 훨훨 나는,
사월 달력에 한 마리 새로 박히고 싶은 날
눈물 보이지 말아야지요,
눈꽃 떨어지면
밤새 바람으로 울면 어쩝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