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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 수선화


BY 뜰에비친햇살 2002-02-07

▶TV와 수선화

요란하게 흔들리는 화면 속에서 그들이 춤을 추고
키작은 생명이 그 위에서 숨을 쉬고 있다.

비바람이 몰아치며
갸냘픈 몸짓의 그녀가 절규하듯
슬픔의 눈물을 흘리는데

또다시
광란의 밤이 움직이고
굉음을 토해내며 질주하는 자동차와
비틀거리는 청춘과
알수없는 언어들로 노래하는
과거 현재 미래

날이 밝았다.

여전히
그속에선 슬픔과 사랑과
웃음과 눈물과 불행과 행복을 노래하고

어느새 TV 위에선
노랗게 수선화 두송이가
활짝 웃고 있다.

김기하-꿈을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