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夕 ! 佳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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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秋夕) !
가 절(佳 節) !
중천에 둥근 달은
어제 본 듯
금새인데
어느덧
한해가
훌~ 쩍 넘었어도
어제 보듯
그
자리에서
또
달을 보는구나
해는 지면 다시 떠서
광명으로
온 누리를 비추고
달은
떴다가 기울어지면
어둠의 암흑에서
내일의 밝은 태양을
목 추켜 기다린다
중추 가 절(中秋 佳節) !
오곡 백과가 풍성하지만
살갗에 부딪치는
바람결이
어슷? 아슷?
야릇한 촉감에
마음은
왠지도 모르고
기분만 상쾌하다
둘러보면
눈으로 먹이 불러와
배부르며 풍족하고
걸어보면
산들바람이
옷 속에서
빙글빙글 휘 돌아
여기 저기
살갗을 건드리며
회오리바람 친다
추석 !
그저 추석
내년에
그 의미 담아서
또
그 자리에서
너를 맞이하리
2001 .10 .1 .
예당 장경례. 추석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