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주말마다 손주 보러 오시는 시부모님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30

추석 ! 가절 !


BY j3406 2001-10-02

秋夕 ! 佳節 !
~~~~~~~~~~~~~~~~


추석(秋夕) !
가 절(佳 節) !

중천에 둥근 달은
어제 본 듯
금새인데

어느덧
한해가
훌~ 쩍 넘었어도

어제 보듯

자리에서

달을 보는구나

해는 지면 다시 떠서
광명으로
온 누리를 비추고

달은
떴다가 기울어지면

어둠의 암흑에서
내일의 밝은 태양을
목 추켜 기다린다

중추 가 절(中秋 佳節) !
오곡 백과가 풍성하지만

살갗에 부딪치는
바람결이

어슷? 아슷?
야릇한 촉감에

마음은
왠지도 모르고
기분만 상쾌하다

둘러보면
눈으로 먹이 불러와
배부르며 풍족하고

걸어보면
산들바람이

옷 속에서
빙글빙글 휘 돌아

여기 저기
살갗을 건드리며
회오리바람 친다

추석 !
그저 추석

내년에
그 의미 담아서

그 자리에서
너를 맞이하리



2001 .10 .1 .
예당 장경례. 추석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