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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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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에 담긴 가을....5


BY 因 緣™ 2001-09-16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을 인연의 글방으로 초대합니다.

잠시만 쉬어가세요. 마음을 열어주는 글과 음악이 있습니다.
찻잔에 담긴 가을

찻잔에 담긴 가을....5

나는 오늘도 새책을 받았습니다

매달 새롭게 상면하는 작은이야기들은

작지만 큰 기쁨입니다

강남으로 갔던 제비가 다시 찾아온 것 같은

반가움에 불투명한 비닐봉투를 서둘러 뜯었습니다

책장을 조심스럽게 한 장 한 장 넘기며

탐색을 할 때마다 채 마르지 않은 글의 향기가

창문을 넘어온 가을에 실려 콧속으로 스며듭니다

이번에는 무슨 이야기들이 있을까?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심정을 나는

오늘도 벅찬 가슴으로 느낍니다

아름답고 슬프고 기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눈앞에서 살아 숨을 쉬는 듯 생생하기만 합니다

앙증맞게도 작은 책 속에서 나는 행복한

우리의 미래를 발견하며 가을을 여행합니다

이 가을!

몸 속을 스며든 글의 향기가 고추잠자리가 되어

내 마음을 붉게 물을 들이고 있습니다

인 연

찻잔에 담긴 가을....5

찻잔에 담긴 가을....5인연의 글방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찻잔에 담긴 가을....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