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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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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사 천년솔


BY kbs53 2001-08-10

낙산 바다를 지키는
천년묵은 소나무
날이면 날마다
동해의 태양을 낚아 올리고
속세가 막히운 僧家
목탁소리 만큼 터럭 뽑아
솔가리 쌓는다

해풍 타고 전해오는
北 바람엔
배고픔에 비늘 덜린 고기떼 울음

파도는 헐떡이며
시름이 더하면
세상살이 왜이리 힘져
새가 되어 가고픈가
애고 지고 천년솔
저기 저 갈매기 나래를 달아 달라고
펄럭여도 날아갈 수 없는
솔가지
퍼득이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