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저녁이 되면 작은아이의 손을 잡고 친구로 삼아 집으로 간다 귀엽기 그지없는 작은아이의 모습은 피곤함을 뒤로 한다 언니네 휴가길을 따라나선 작은아이의 표정을 보지도 못하고 맞이하는 저녁 두 어깨가 늘어지고 머리속이 멍해진다 이게 사랑인가 보다 마치 그이를 처음만나 보고싶다는 느낌보다 더 강하게 내 마음 흔드는 그 녀석 그 녀석이 없어 밤이 더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