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 셋에 일흔 처럼사는 우리 엄마 마흔 일곱 해 하늘 같던 남편 보내고 하루를 십년처럼 사는 우리 엄마 어둔 방 홀로 누워 세상사 싫다 아흔처럼 사는 우리 엄마 먹는 것도 보는 것도 내겐 의미없다 하며 맑으면 맑아서 흐리면 흐려서 늘 슬픈 우리엄마 내 나이 반만 떼어 엄말 줄 수 있다면 서른에 오십을 살아도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