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 痕
그대 마음의 빛으로
그대 마음의 아침으로
세상을 열어 만난 사랑은
깊은산 들꽃의 수줍음으로
해와 달도 비껴 이슬로 남게 하리니
어둠의 길목 저켠에서
지는 노을조차 빛으로 다가와
가슴 태우던 그리움의 위안으로 남아
비가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생명력을 심어주고
척박한 환경조차 여린 잎새 하나 다치지 못하게 하고
광휘의 띠속에서 그려가던 一心의 원들은
그대 마음의 빛으로 살아 숨쉬고
그대 마음의 아침으로 세상을 存在케 하리니
곁을 맴돌던 어둠도 녹아내리게 했던
원들이 大地안으로 스며드니
밤은 오고야 말아
노을은 피빛멍울 추억으로 남아
하늘에 뿌려져 태양을 물들이고
이슬 한 방울 조차 머금지 못하던 날들은
회색 구름으로 덮인 인연의 사슬을 풀 수 없음이라
아침은 밤을 불러
그리움은 추억속에 남아
사랑은 태양속에 녹아 버렸다
200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