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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든 님이 오시네


BY kbs53 2001-03-05

두견 날개에 달려
철쭉망울 터치려
님이 오시네

빈 가슴
야윈 볼
흐르는 눈물
산야에 하늘
내리고

안개도 꽃속에 숨는
저 언덕 쯤
그리운 모습으로
오시는 님

나가봐야지
꽃뱀 둥지 틀고
오수에 젖은
오솔길

정든님 오시는 길목
목련등 달고
복사꽃 향을 피워
바람을 불러야지

정든
가슴이 두근거리는
님이
오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