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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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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널 수 없는 江


BY SHADOW-내일은 2001-02-10

건널 수 없는 江을 사이에 두고
기다림의 바람을 맞으며
척박한 뿌리를 내리고 있는
나무가 있습니다

가지들을 江저편으로 향해보지만
윙-윙거리며
눈물조차 흘릴 수 없는
아픈 나이테를 만들며
움직일 수 없는 나무가 있습니다

닿을 수 없는
님과의 거리만큼
먼곳에서 보이는 나무는
변함없이 가지들을 님에게 두고 있지만

텅비어 쓰러질듯한 몸을
가까스로
잔뿌리 내리면서
견디고 있음을...
님은 모릅니다

떨어진 잎새에
새잎이 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빈가슴으로
떠내려가는 시간을 내려다 보지만
봄은 너무 먼곳에 있습니다

그 자리에-

언제나 님이 볼 수 있는 그곳에
있어달라 하지만
하루하루가 지날때마다
그만큼씩 가벼워지는 몸을
이제는 쉬고 싶습니다

쓰러져
땅으로 스며들어
건널 수 없었던 江
건너고만 싶었던 江으로
??어 흐믈어진 몸이라도
흘러들어가
물향기가 되고 싶습니다

어느 날
江으로 나와 사라져 버린 나무로하여
슬퍼할 님에게
추억의 향기 떠올리며
님의 입가에
작은 미소짓게 해줄 수 있는
그런 물향기가 되고 싶습니다

꿈꾸는 나무는
오늘도 윙-윙거리며
가지들을 江쪽으로 날리우고 있습니다

내일도 건널 수 없는 江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