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우리 아버지 이야기를 잠깐 할까 한다. 척 봐도 상당한 나이차를 가늠 할 정도로 아버지와 엄마의 나이 차이는 무려 열 세 살이나 났다. 얼굴만으로 본다면야 심하게는 며느리와 시아버지로 까지 보는 이도 있었다. 아버지는 덩치가 조그마했다. 마흔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구..
2편|작가: 순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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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몇몇 손님을 내려주고 버스가 부웅하고 출발했다. 비포장된 도로의 마른 흙먼지가 뿌옇게 날렸다. 며칠 전 부터 우리 동네에 들어오기 시작한 새마을 버스였다. 엄마는 빨래 방망이를 두드리다 말고 먼지를 등지려는 듯 몸을 조금 돌렸다. 나는 물에 동동 떠내려가는 ..
1편|작가: 순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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