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선생님이 엄마 좀 보재.” 딸애가 툭 던지듯 말했다. 나는 가슴이 철렁했다. 융통성 없는 딸이 무슨 문제라도 일으킨 것인가 걱정이 되었다. “무슨 일 있어?” “아니.” 딸애는 짧게 답하곤 제 방으로 들어갔다. 딸애가 등을 보이면 난 늘 쓸쓸해진다. 내 ..
6편|작가: ich63
조회수: 764
[제5회]
며칠이 지났다. 하느님의 시선은 여전히 아담에게서 머물렀다. 아담의 손짓 발짓 아담의 행동거지, 표정하나 까지 다 하느님의 눈에 박혔다. 뭔가 부족한 것 같았다. 뭘까? 내가 아담을 위해 해 줄수 있는 것이. 곰곰이 생각하던 하느님은 손뼉을 쳤다. 그래, 그거야..
5편|작가: ich63
조회수: 514
[제4회]
엿새째 날이 밝아오자 하느님은 마음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오늘은 가장 중요한 날, 자신을 대신할 자식을 만드는 날이었기 때문이었다. 깨끗한 물에 목욕을 하고 가장 깨끗한 흙이 있는 곳으로 갔다. 흙을 정성스럽게 빚어 모양을 만들기 시작했다. 얼마나 신경을 써서 ..
4편|작가: ich63
조회수: 547
[제3회]
윤 박사의 연구실은 아직도 불이 환하게 켜져 있다. 로봇연구에 매달린 지 벌써 이십년. 이론상으론 가능한데 직접 연결하여 보면 영락없는 에러가 발생한다. 조금만 보완하면 가능할 것 같은 마음 때문에 오늘만 오늘만 한 것이 벌써 사흘. 아무래도 오늘은 집에 들어가 ..
3편|작가: ich63
조회수: 535
[제2회]
아, 아버지 없는 세상에서 살았으면... 그가 날뛸 때는 동물이다. 아니 동물 이하다. 동물들은 먹을 것을 구할 때 외엔 다른 동물을 괴롭히지 않는다 하지 않던가! 닥치는 대로 부수고 보이는 사람들에게 어김없이 주먹이 날아갔다. 단지 나에게 유전자를 줬다는 것 ..
2편|작가: ich63
조회수: 253
[제1회]
글을 시작하기 전에 두번째 써 보는 글 입니다. 많이 바빠서 자주 올리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자주자주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 주시고 지적도 아끼지 말아주십시요. 한 아이의 엄마와 로봇을 개발하는 과학자.그리고 하느님의 사랑을 같은 맥락으로 보..
1편|작가: ich63
조회수: 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