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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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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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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BY ich63 2003-05-04

엿새째 날이 밝아오자 하느님은 마음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오늘은 가장 중요한 날, 자신을 대신할 자식을 만드는 날이었기 때문이었다.
깨끗한 물에 목욕을 하고 가장 깨끗한 흙이 있는 곳으로 갔다.
흙을 정성스럽게 빚어 모양을 만들기 시작했다.
얼마나 신경을 써서 만드는지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손으로 이마를 씨익 닦고는 생각에 잠긴다.

그래, 인간은 나처럼 서서 다니게 만들어야지.
내 자식인데 다른 동물들과 똑같게 할 수는 없지.
하느님의 손놀림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인간의 모습이 완성되자 하느님은 인간에게 입김을 불어넣어 주었다.
인간이 눈을 번쩍 떴다.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하느님의 가슴은 희열로 물들어 갔다.
인간이 하느님을 향해 웃음을 보이자 하느님은 인간을 번쩍 안고
한 바퀴 빙그르르 돌았다.
인간을 내려놓으면서 하느님이 말했다.

이름이 있어야겠다. 뭐라 부를까? 아담, 그래 아담이 좋겠다.
이제부터 너의 이름은 아담이다.

그리하여 첫 인간의 이름은 아담이 되었다.
날이 갈수록 하느님은 아담에게 새로운 정이 생기는 것을 느꼈다.
뭐든 다 해주고 싶었다.
그에게 당신의 모든 능력을 주고 싶었다.
아니, 할 수만 있다면 그 이상이라도 주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