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운 나이에 족두두리에 연지곤지 찍고 얼굴도 모르는 남편과 결혼해서 평생을 희생과 봉사로 오늘까지 사시는 친정엄마.
내가 초등학생 때 부터 직장생활 하시면서 적은돈이나마 가정에 도움이 되고자 성실하게 살아오신 울 엄마.
자녀들 결혼 시키고 좀 편하게 사시나 싶었는데 조카들키우느라 고생이란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골다공증 걸리셔서 매일 아프다 하시면서도 집안일 하시는 우리엄마.
나 결혼할 때 맏이와 결혼해서 힘들텐데 하시면서 그래도 시어른 공경 잘해야 된다고 하신 어머니.
이제나 저제나 좀 편하게 지내나 싶었는데 아버지 암으로 옆에서 수발 드시기에 더더욱 힘드시고 불편하셔도 인심좋고 동네 어른들과 말벗되시며 공원에서 운동하시면서 즐겁게 사시려고 하시는 엄마.
연금 나오는걸로 당신위해 쓰시라고해도 손주들 용돈에 며느리까지.. 가끔 내주머니에도 용돈을 넣어주는 베풀고 또 베푸시는 울엄마.
내가 아프다고하면 나보다 마음이 더 아파하시기에 아파도 전화를 드릴수는 없고 그냥 "엄마~"
하고 불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