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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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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BY 마가렛 2015-07-16

요즘 좋아하는 일을 재미나게하니 시간이 잘간다

오늘은 날씨까지 한여름 답지않게 시원하니 쾌적하다

대체교사로 꼬마친구들과 하루를 재미있게 보내고 있는데 며칠 전에 여성센터에서 전화가 왔다. 

초등돌보미 교사를 뽑고 있는데 나를 추천했다며 마음이 있으면 면접을 한 번 보면 어떻겠냐고 한다.

잠시동안 여러가지 생각에 혼란스러운데 전화거신 선생님이 정리를 해주신다.

기회가 자주 오는 것도 아니고, 우선 여름 방학 동안만 하는 것이니 너무 부담갖지 말라시며,

거리는 조금 멀지만 이것저것 따지다보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단다.

그러네...

내 나이에 이렇게 신경써서 추천해주는 것만 해도 고맙다고 해야지

취직 하기도 점점 힘들고 청년실업도 점점 늘고 있는 이때에 아직까지 나를 필요로 해준다면 열심히 일하면서 보람도 찾고 나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 한때 나의 장래희망이 초등학교 교사였으니 맛보기라도 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

남편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힘들지 않겠냐며 걱정을 한다.

안해보면 미련으로 후회가 남겠지만 하고나면 힘들어도 분명 얻는게 있으니 그것으로 족하다.

면접을 보겠다고 결정을 하고나니 이젠 어떤 옷을 입고 가야할지 새로운 고민이 생긴다.

매일 옷을 입으면서도 매일 어떤 옷을 입어야 할까? 고민하는 여자가

면접을 보러 간다니 더욱 옷매무새에 신경이 쓰인다.

원피스? 편한 캐쥬얼? 정장?...머리에서 쥐가 나려고한다.ㅋㅋ

옷장을 몇 번이고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고민을 하다가  화이트와 블랙 컨셉으로 결정했다.

바지가 통이 넓은 줄무늬 와이드팬츠라 좀 과감하긴 하지만 그냥 고~~ㅎ

 

약속시간보다 조금 이른시간에 학교에 도착을 해서 담당선생님의 안내를 받고

인상좋은 교감선생님과의 인터뷰를 간단히 끝내고 여자교장선생님께 인사를 하는데 연륜이 조금 있어봬는

교장선생님께서 나에게 깍듯하게 인사를 하시며 잘 부탁한단다.

제가 할 소리라며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하고 대답하니 웃으신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햇는데 첫인상이 마음에 남는 교장선생님이시다.

 돌보미교실을 안내 받으니 월요일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일에 대한 기대와 약간의 두려움이 함께 공존한다.

난 할 수 있어~~~ 어느 가사처럼 난 할 수 가 있어....그게 바로 나야~!

 

아침엔 좀 더 부지런한 새가 되어야하고,

저녁엔 아침을 위한 식단을 대충 준비해야되니 하루가 부지런해야한다.

새로운 일에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나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아들의 무덤덤한 반응과는 달리 딸은 "엄마 초등학교 진출?ㅎㅎ 엄만 잘 할꺼야~"하면서 힘을 실어주니

더욱 힘이나서 열정적으로 하고싶다.

마음은 벌써 초등학교 교실에서 친구들과 자기소개 시간을 갖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