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딸램의 제안으로 처음으로 친정 형제 1박2일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강원도 횡성 숲체원이란 곳으로...
메르스 덕에 단체 예약이 많이 줄어 큰딸램 회사인 숲체원에서 직원들에게
특별 행사를 마련한 모양이다
마침 원주에 큰언니와 친정엄마도 계셔서 이참에 모처럼 시간들을 맞추기로 하였다
7/11(토)일에 서울에서 나와 두 딸램의 가족, 친정여동생네 가족과 렌트한
승합차를 타고 김포공항에서 만나 횡성으로 향하였다
운전은 작은사위가 맡아 주기로 하여 마음 가볍게 다들 차에 올랐다
두 손녀를 비롯해 함께 모인 모두에게서 이번 여행에 대한 즐거움과 설렘이 한꺼번에 느껴졌다
대전에서는 교환학생을 끝내고 7/9일에 중국에서 돌아온 조카를 비롯한 남동생네 가족이 합류하기로 하고
원주에서는 큰언니와 마침 뉴질랜드에서 온 큰조카네 가족이 엄마를 모시고 모이기로 하니
그야말로 대가족이 되었다
주말이라 고속도로가 많이 막혀 우리는 2시가 넘어서야 고대하던 숲체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긴 시간 차를 타고 오느라 다들 힘들어 우선 배정된 숙소에 들어가 잠시 쉬면서 아직 도착하지 않은
언니네를 기다리고 있었다
에어컨이 없어도 시원한 숲이 우거진 그곳은 몸과 마음을 힐링시켜 주기에 충분하였다
드디어 언니네도 도착을 하였는데 언니는 늘상 그렇듯이 동생들을 위하여 이것저것 많은 선물(삶은 옥수수, 블루베리, 중국여행 기념품등)을 챙겨와 역시 언니 노릇을 톡톡히 하였다
언니네 며느리가 우리 두 손녀를 위한 깜짝 선물인 예쁜 튜브탑을 준비하여 나눠주니
언니네 손녀까지 3명이 똑같은 옷을 입고 이방저방 뛰어 다니니 귀여워 어른들을 웃음짓게 하였다
(왼쪽의 두 아이는 나의 손녀, 오른쪽은 언니의 손녀)
저녁을 언니가 사겠다 하여 그때까지 시간이 있으니 모두들 나가 숲에서 산책을 하기로 하였다
도시에서만 지내던 두 손녀를 비롯한 세꼬맹이들은 가족들도 많고 기분이 좋은지
여기저기 마음껏 뛰어 다니며 자연을 만끽하는 모습에 내 입가에서도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우리 두 손녀와 언니네 손녀는 태어나 서로 처음 만나는 지라 우리도 과연 얘들이 어떤 반응일까가
궁금했는데 언니를 서로 차지하려는 마음에 내 손녀와 언니네 손녀는 티격태격하며 신경전을 벌여
이 또한 어른들을 웃음짓게 하는 모습이었다
각자 형제가 없이 혼자이다 보니 서로 어울리는게 괜찮을까 염려도 되었지만 다행히 유치원을 다니며
사회성을 기른 탓인지 그럭저럭 또 추억의 한 페이지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