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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의 아내는


BY 모란동백 2015-01-30

에세이방에 환갑,회갑 얘기 나오니 사실 저 고민이 되네요 

이거이 또 전국구로 제 나이를 밝혀야 되남요 ㅎㅎ

올해 을미년 딱 환갑이라니까요ㅋㅋ 묻지않는데 심히 걱정이 되어서요

물안개의 나이져~ ㅋㅋ

제가 이나이가 되어보니까

환갑잔치는 아니더라도

식구들 모두 초대해서 식사정도는 하고 싶더라구요.

 

왜냐면 환갑이 되도록 주부직업병 마음의 병이 와서

좀 힘들었지 그닥 병원신세는 진것 같진 않았구요.

혈압 ,당뇨 심장박동 괜찮고 맥박도

괜찮고.. 소변 줄기 괜찮고 ㅎㅎ

수술대위에 아직은 누워 보지도 않았고

음 또 뭐시냐 거시기도 거시기한것 같고  한마디로 아직은 건강한것 같습니다.

이 모두 저의 성격이 좋아서 오는 현상인것 같습니다만.(착각)

 

요즘 슬픔에 젖어 눈물에 젖어 있는데

**보험회사에서 치아보험 들라고 예쁜 목소리의 설계사님이 전화를 하셨더라구여

환갑나이쯤 되면 치아도 같이 노화 되나봐요.

상품설명을 한참이나 들었어요.

 

그녀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빠져서 내용은 잘 알아듣지 못하겠구요 

특히 치과용어를 쓰는데 무슨 외계어인지 못알아 듣겠더라구요.

이정도로로 치과도 별로 안가본 이 여자 이만하면

남편에게 돈 많이 벌어주었다고 생각해요

 

부모님이 물려주신 건강한 몸을

저냥반에게서 얻은 홧병땜에 힘들어서 그렇지...

옛말에 홧병에 시름시름 죽어간다더니요 ~ (인정해요)

그 외는 딱히 뭐 어디가 아프지도 않았고

돈 써볼만큼 써보았고 고생도 찍싸게 해보았구여~

애들 승승장구 해줘서 고맙고..

친정엄마 이번에 돌아가시는 바람에 많이 치유되었던

우울증이 또 재발 되었나봐요.

 

마음 한구석이

헛헛한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이나이에

이 만큼 건강하면 잘 살았다 보네요

 

환갑 얘기하다 옆길로 또 샙니다.

그래서 고맙게도 잘 살아온 나를

결혼생활 내내 생일상 한번 못 받아보고 사랑한번 지데로 받아보지 못한

나의 한 을 올해 을미년 나의해에 환갑 비스무리하게

내동생도 초대하고 

사느라 고생한 제부들 조카며늘 나의가족과 함께 거하게 식사한번 하고 쏘고 싶은데..

그러면서 지난 아픔을 다 털어내고 싶은데..

 

이게 꿈이요 희망사항 이라는 거예요.

남편이 연하이잖아요.

아시는분 아시고 ㅋㅋ 남편보다 앞서서 육순파티를 열수도 없고

여자라 남편 뒤로 물러서야 왠지 현모양처 인것같고 .

일생에 단 한번 있는 환갑

충분히 축하하고 축하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세상이 바껴서 요즘 무슨 환갑이야 !! 

어머머 하지 마세요

환갑나이 될 때까지 치열한 인생극장 파노라마를 찍었잖아요.

 

이쯤에서 아름다운 이벤트 자녀들에게 축하받고 싶고

지인들에게도 축하 받고 싶은 마음 솔직히 듭니다

그래요 아직 노인은 아닙니다.

마음이 젊기에 더 더욱 축하받고 싶은날 !!

재충전해서 남은 날까지 벽에다 노란칠 하지도 말고 ㅠ

잘 살아내야겠다고 다짐을 하는날 !!

아름다운 이 날을 저 스스로 축하하고 싶은데...찍고 넘어가야 되는 인생길  환갑 !!

 

남편이 걸리네요.여러분 어떻게 생각해요 ?

연하의 남편과 사시는 분 

우리는 환갑,칠순 ,산수연..등등 모두 뒤로 밀려나나요 ?

 

아님 세상 다 바뀌어져 가는네

상관없다 나이순데로 그냥 진행할까요 ??

(매우 고민 됩니다 ) 별거 가지고 고민한다고 생각치 마시고

 

살아가면서 작은 형식의 이벤트가 얼마나 중요하게 삶의질을 높이는데 기여하는지

환갑 나이에 깨닫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