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에서 사람을 알게 되었다.
나보다 3살위인 언니는 첫 인상은 무덤덤해서 그냥 스쳐지나갔다.
그런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정이 많고 다정다감하고 여러곳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카톡으로 좋은글이나 재미있는 글을 거의 매일 보내주는 언니에게 나는 고작
땡큐~하면서 스티커를 보내주거나
즐거운 하루 되세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정도의 인사말을 건네거나 바쁘면 건너 뛰기까지 했다.
그러던 어느날
카톡으로 언니가 데이트 신청을 해서 조금은 망설이다가 적당한 날짜에 얼굴을 보기로 했다.
비가 많이 오는 날 아침
난 언니가 전화를 해주기를 바랬다.
그런데 전화가 없었다.
예정대로 만남의 장소로 나가서 산책을 하고 점심도 함께했다.
공원은 비가와서인지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간간히 우리처럼 둘 셋 어울려 걷는사람들이 보였다.
비가 그치고 운무가 멋지게 보이는 건너편 산을 바라보며
날짜를 잘 잡았다고 서로 웃었다.
언니는 나에 대해 알고 싶다고 했다.
가족사항도 비슷하고- 물론 언니의 자녀들은 직장생활을 하는 성인이지만
난 아직 대학생을 둔 엄마다.- 서로의 공통된 화제로 시간을 재미나게 보내다보니
언니가 친근감이 있어보였다.
1년을 알고 지냇지만 둘만의 시간은 이번이 처음이다.
언니는 조심스럽게 내년 봄 쯤에 아들이 결혼을 할꺼라며
나에게 초대를 해야될지 잘 모르겟다며 수줍게 웃었다.
당신도 별로 가깝지 않은 사람에게 청첩장을 받거나 전화를 받았을 때 당황햇다면
그런데다 거래라는 얄굿은 단어를 써가며 오고가면 좋지 않냐는 표현이 거슬렀단다.
나의 의견을 묻는듯했다.
난 은쾌히 초대해 주세요~ 하면서 웃으니 활짝 띤 웃음으로 고마운 표정을 지었다.
카톡으로 본 언니의 아들은 수려한 외모에 성실해 보였다.
명문대를 나와서 대기업에 입사해서 대학원을 졸업한 아들이 자랑스러울게다.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나 난 형편 닿는데로 성의 표시하며
함께 웃고 우는 모습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내 아들은 전역을 하고 이제 대학 2학년인데 아직 여친도 없다.
언제쯤 여친이 생기려나....
9월 첫 날 언니가 카톡으로 글을 보냈다.
띵동 띵동~~~~^^
행복이 도착 했어요.
행복했던 8월이 지났고 기분좋은 9월이 왔습니다.^^
9월!
꿈을 향해 출발!
이제부터 새로운 맘으로 시작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행복하다면 뭐든지 이겨낼 수 있을 겁니다.
행복의 십계명입니다.
사랑하세요-모든것을.
건강하세요-항상.
용감하세요-어떤 일에나.
친절하세요-누구에게나.
효도하세요-부모님께.
노력하세요-살아있는 날까지.
진실하세요-언제까지나.
겸손하세요-모든일에.
발게 웃으세요-슬플때도.
이글을 읽으신분은 매일매일 행복해집니다.
달려온 9월도 행복한 한달 되세요.^^
덧붙인 말을 비오는 날 그날 참 좋았단다.
나도 좋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