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아프리카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전화가 왔다.
생각보다 살기좋은 나라라고 한다.
먹거리들도 싸고 과일은 그야말로 흔하고 맛도 너무너무너무(딸 표현) 달고 맛있단다.
사람들도 순수하고 표정이 참 밝다고 했다.
지금 가 있는 곳이 그 나라의 수도라 환경도 깨끗하고.
영어가 아주 유창하지는 않지만 대충 대화는 되는 모양이다.ㅎㅎㅎ
학교에서 간 봉사활동이라 약 5개월간의 일정이지만
둘째는 더 오래 머무르고 싶어한다.
우간다에 나와 있는 외국인 병원에서 스카웃제의가 들어왔다며 즐거워했다.
씩씩하고 힘쎄고 매사가 즐거운 아이라 눈에 든 모양이다.
그러면서 우간다에 아주 눌러 살까 고민 중이라니....
일본과 캐나다에서도 일정 기간 지내 본 경험이 잇는 둘째는 새로운 환경에 두려움이 적은 편이다.
봉사활동은 좋은데 눌러 사는 건 좀 그렇지 않냐니까 그 나라가 맘에 든다니, 참.
엄마아빠도 휴가 때 다른 곳에 가지말고 꼭 우간다에 놀러 와 보시라고 했다.
왕복항공료가 너무 비싸고 거리도 멀다고 했더니 후회하지 않을거라며 유혹을 한다.
먹고 살 걱정은 놓아도 되니 항공료만 마련해서 날아 오라고 진심어린 말을 했다.
일단 와서 보고 이민까지 고민해 보라며 권유한다.
그 나라의 수도라 치안이나 다른 주거환경도 생각하는 것 보다 아주 우수한 편이라 했다.
시골로 들어가면 열악한 마을도 많지만 둘째가 있는데는 문화적으로도 양호한 편이라고 한다.
사는게 좀 시들해 지는 요즘
아프리카로 날아가 새로운 환경에서 새 삶을 살아 봐????
그 어떤 각도에서 카메라 셔터만 눌러도 작품사진이 나온다니 궁금하다.
꽃도 다양하게 많이 피어 있고 아주 고운 색을 띈다니 가 보고 싶어라.....
그래도 너무 멀다.........
경비도 너무 많이 들어가고.....
그런데 가고는 싶어라.....
왜 둘째는 그리 먼 나라에 가서 날 유혹하냐고~~???
적당히 먼 나라에 갔더라면 큰 부담없이 휴가를 다녀 와도 좋으련만.
돼지 한마리를 키우고는 있는데 언제 살이 오동통 찔런지...
문명이 발달한 나라도 좋지만 아직은 순수한 모습이 더 많은 나라도 좋을 것 같다.
둘째가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봉사활동이나 잘 마치고 돌아왔으면 좋겠다.
이민은 아무나 가나?
적당히 노후가 준비되면 세상에서 제일 살기 좋은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