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1달 보름동안의 긴 집수리가 오늘 페인트칠로 마무리가 되어갈무렵
친구가 오더니 많은 먹거리를 차에서 내리며
뜻하지않게 그동안의 공사가 마무리 단계라는 것을 알고는
그동안 나의 집수리 잡부로 힘들게 동참한 아저씨께 나를대신해서 인사도 하고
우선 미오리의 잡부 쫑내는날이니 쫑파디를 해야한다며
슬슬 바람을 넣는다
가져온 먹거리중에서 생마와 참나물을 씻으며
빈대떡에 막걸리 파티를 해야한다며
친구에게 전화를걸어 막걸리를 사오라한다
페인트 묻은 작업복을 벗기며
어서 씻으란다
잠시후에 생마를갈아 참나물을 썰어넣고
후라이판을 거실로 가지고 나와 빈대떡은 부치며 먹어야 맛있다며
빈대떡을 부치고 막걸리두병을 먹었다
이제까지 살아온 동안 마 빈대떡은 첨먹어 보았다
완전 웰빙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마 빈대떡에 막걸리
한잔 두잔 취하기시작 누구랄 것도 없이 노래를 부르기시작했다
해가지면 세상만 어두운줄 알았더니
알고보니 당신도 마음이검구료
한잔술 들이키고 취하면 그만이지 때 묻은 저고리끈 왜붙듭니까
막걸리사랑이란 싸면서 비싸다오 나도 순정이 있어요
사람 팔자몰라요
우리는 약속된 만남도 아니고 계획했던 것도 아닌대
예정에 없던일로 모이자 한마디에 한던일 제쳐놓고 모이는친구들이 고맙다
이제 집수리가 끝났으니
집들이를 하잔다
미오리가 부자가되는 고사떡은 내가할께
너는 고기를사서 보쌈을하고
너는 막걸리 사오고
미오리는 고구마 묵이나쓰면 근사한 집들이 아니냐며
신경쓰지말고 간단하게
친구들끼리라도 하자고 나를달랜다
나는 이런친구 들이있어 고맙다
난 그들의 껌딱지로 붙어사는대
그들은 그들이 내게 붙어있는 컴딱지라며 떼어내지 말란다
그들은 내가있어 참 행복하다며 너는 매력 덩어리라며
오늘부터 너의닉넴은 매력덩어리로 당장 바꾸란다
엄나무골은 전체가 너의 터전이 되어야한다며
힘차게 막걸리잔을 부딫치며
미오리를 위하여! 미오리 화이팅 ~~~``
부딫치는 술잔에 행복이 쏟아지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