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줄아랐다..
강원도산간 지역은 눈이 오기시작하면 11월달중순 부터 빠르면 초부턴 날리기 시작하건만..왠일로 눈소식은 기미없이 보이지도 않고 날이 왜이렇게 좋기만 하던가?
혼자 이상타 이상타 하길 연발하면서 얼마나 몰아 칠려고 눈이 참고 있는건가 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엊그제 함박눈이 시작돼면서 온집집마다
하얀눈이 다 뒤덮혀 앞에 시야가 온통 하얗기만하고
여러가지 색은 다없어지고 온통
한가지색에 통일돼있다.
오가는 길이라도 만들어 보려는 심사로 눈을 퍼다나르기를 수십번..이건만
...쌓이고 쌓이고 ..시멘트 바닥은 이미 존재를 감추고 엄청난 무개에
눈덩이 만 불어나고 엉겨붙고 있다
제설작업 하는 사람들마져 엄청난 눈폭탄에 포기 한지 오래..
이동네 고립시작일세..
다행히 굶어 죽을일은 없다
요번 김장김치 명분으로 담근것만 해도 200포기가 넘쳐나니..
쌀있겠따 김치 넘쳐나겠다..
식량은 확보 됐다.
당장 애 학교 보내는것이 큰 관문일세.....정말 모험아닌 모험이 아닐수가 없다
눈쌓인 이길을 학교차는 운행중지 .
다행이 다중지한건 아니다 차가 오르막길은 미끄러져 올라올수 없는 상황은 않돼니 150m정도 내려가면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그곳까지만 아이와 내려간다면 탈수있을꺼라..하여
눈보라 몰아치는 이거리를 아이와 두손을 꼭잡고 조심조심 내려간다
아이는 역시 아인가부다..
가는내내 눈이 와서 얼마나 좋와하는지 괜히 한번 눈밭에 누워도 보고
눈덩이 뭉쳐서 내게 던지기도 하고 가는내내 깔깔깔..
아이에 웃음소리는 연신이다
그에비해..이엄마라는 사람은 장단은 못맞춰 주기는 커녕..
불어나는 눈덩이가 왜이렇게 미운지 ㅠ
연신 아이에게 짜증을 내고 있다..
생각해보면..
나또한 눈을 정말 사랑하고 좋와했다.
어린시절 아파트 밖 주차장에 차들이 나란히 주차해논 곳에 눈이라도 퍼부으면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이 벌떼같이 몰려나와 너도나도 할꺼없이 차위에 눈을 한움큼 쥐어서 눈싸움을 하기도 하고 눈사람을 만들기도 했다
얼마나 즐거웠던지..추운거 하나 모르고 두손이 꽁꽁얼어 동상나기 일보직전에 아픔을 호소하고 집에가서 언니가 데워주는 우유한모금에 몸을 녹이던...
.......
허나 지금은 그런 추억에 젖어들 여유 가 없다
밀어도 쓸어도 쌓이기만 하는..그래서 내허리는 하루도 쉴틈이 없는데
누구들은 일부러 눈보러 옆동네 태백산에 등산객들이 넘쳐난다는데..
내가 공짜로 구경시켜줄테니..제발 이눈들좀 밀어줬으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