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꿈도 꾸지 않고 잘 잔듯 일어났는데 문득...어젯밤에 꿈 속에서 본 한 장면이 불현듯 스친다.
어....? 꿈에서 똥을 본듯하다....^^;
꿈에서 변을 보면 좋다고들 하던데....근데...그게 좀...
참~아쉽게도 나하고는 아무상관없는 꿈이다...
나에겐 길몽이 아니고 그저 개꿈일 뿐이라는 것.
왜냐햐면 꿈에서조차 깔끔(?)떠는 내 결벽증(??)때문이다.
꿈에서 똥을 보면 피해다니기 바쁘고 어쩌다 나에게 똥물이라도 튈까 펄쩍뛰며 근처에도 가지않는다.
더군다나 남들이 그렇게 바라는 돼지조차 내 꿈에서는 천대받고 만다.
꿈에 몇 번 돼지가 출현한 적이 있다.
돼지가 나에게 달려드는데 어찌나 무섭던지 죽어라 도망다니다 깼다.
꿈에서 깨고보니 그 귀하다는 돼지꿈...
아쉽기도 하고 꿈인데 까짓 한번 만져보지 뭘 그리 무섭다고 도망다녔나 한심하기도 하고.
그래서 담에는 꼭 붙들리라 생각했는데 작년쯤인가 또 한차례 돼지꿈을 꾸었다.
이번엔 한마리가 아니라 일곱마리...게다가 그 중 한마리는 너무 예쁜 핑크돼지..ㅎㅎㅎ
크고 무서운 돼지도 아니고 귀여운 새끼돼지였음에도 우리집에 잘못 온거라고 도로 쫒아보냈었다...
아....왜 그랬을까?
왜 난 꿈에서조차 깔끔을 떨고 돼지 한번 못만져주고 내꺼 아닌거는 집에 들여놓지도 못하는가.
그런 꿈을 꾸고나면 우리집에 들어오려는 복을 내가 다 쫒아버리는건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든다.
그래...뭐...내 몫이 아닌 복이라면 미련도 없다.
그저...지금만 같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