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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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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아..가을아...


BY 로시카 2011-11-21

 

 


 

 

 

 

 

 

가을아

정녕 또 이리 또 한개의 나이의 무게를

내 어깨에 드리우고

오는 겨울에 놀라 그리도 화들짝 떠나는구나

 

올해는 네 머무름이 유독히도 질긴듯하여

내심 안심이었는데

어쩔 수 없는 겨울의 재촉에

이제는 내게  뒷모습을 보이니

떠나는 네게 배웅을 해야만 하겠구나

 

가을..

너는 정녕 모든 것을 다 주고 떠나는구나

 

푸르르고

풍성했던 들녁과

산자락의 차고 넘쳤던 모든 것을

인간에게 겨울나기를 하라고

산자락에 자라고 있을 연약한 생물체들을 위해

그저 아낌없이

마지막엔 옷가지조차도

 다 벗어주고 떠나는 구나

 

네가 아낌없이 주었던

그것이

봄부터 싹을 틔워

가을에는 정녕 네 품에 안길 것이구나

 

네 벗음이

네 아낌없이 주는 것이 없으면

겨울과 봄을 그 어는 누구도 맞이 할수 없으련...

 

그 고운 주홍빛으로

많은 영혼들에게 따스함의 향기로

조용하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오더니

가는 발걸음 역시 아름답구나

네 가는 발걸음에

따뜻해졋던 내 영혼의 한 귀퉁이를

같이 보내고 싶구나

 

올때 아름답던 발걸음이었던 가을

갈때 선홍빛으로 더욱 아름다운 너를 배웅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