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사람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물컵에 물이 넘쳐 흐르는 상황을 말한다. 그래서 당연히 물이 컵 주위로 흐르게 된다. 가만히 곁에 있으면 빈 잔들도 물이 채워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되는 사람 옆에는 사람이 넘치고 덕이 넘치게 마련이다
안 되는 사람은 물컵 바닥에 구멍이 나거나 물컵 자체가 더러워 악취가 나는 사람이다 물컵에 구멍이 나면 물이 쌓이질 않는다. 쓸 때 없이 물을 흘려버린다. 아무도 쓸 수 없다 컵이 더러운 사람은 깨끗한 물도 그 사람에게 들어가면 아무짝에도 쓸모없어진다. 종국에는 곁에 있던 사람도 망치게 된다.
물컵에 구멍이 난 사람은 감사를 모르고 위선적인 사람이다 남에게는 이타를 강요하면서 실상은 자신의 유익만 구하려 한다. 결국에는 쌓으려 하지만 쌓이지 않는다 물컵이 더러운 사람은 극한의 이기주의와 생색을 엄청 내는 사람이다 10을 주고 20을 거두려는 사람이다 잘 살순 있다 하지만 악취가 나는 오물만 있을 뿐이다
물컵의 크기는 만족의 크기를 의미한다. 물컵이 소주잔 밖에 안 되는 사람은 조금만 채워져도 물컵이 흘러넘친다. 그래서 금방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준다. 대표적으로 마더 테레사, 최일도 목사가 있다
사람은 자신이 먼저 채워지고 나야 남이 보이게 되어있다 그것은 모든 인간의 특성이다 극한의 성인 부처, 마호매트도 근본적으로 인간이다 관중도 \"사람은 의식이 풍족해야 예의와 치욕을 안다\"라고 했다 그런 면에서 인간은 태초부터 한발 짝도 진보하지 못했다
물컵이 지구 만하게 큰 사람이 있다 물을 계속 채우고 심지어 남의 물컵도 빼앗아 채우는 사람이 있다 결국 죽을 때까지 자기 물컵도 못 채우고 죽어 버린다. 허망한데 본인도 죽기 전까지 모른다.
구멍 난 물컵은 받아도 받아도 감사를 모른다. 그리고 못 받으면 원망과 욕설 그리고 저주를 퍼붓는다. 그 퍼부음은 종국에 자신에게 다시 돌아온다. 그런 사람에게 끝가지 물을 부어줄 사람과 신은 어디에도 없다 종국에는 말라 비틀 어진다
물은 축복을 의미 한다 개인차가 있다 노력에 관계없이 넘치도록 많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 방울도 없는 부족한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런 추세는 유지 되는게 아니다 되는 사람 곁에서 물을 받아도 되고 안 되는 사람을 피해만 다녀도 물은 넉넉히 채울 수 있다
나는 과연 어떤 물컵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