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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지혜창고(8)알뜰한 당신과 사는 내 팔짜야!~


BY 남상순 2011-08-22


 

 

 

아침 식사후 남편이 묻습니다
\"이거 버릴려고 하나?\" 들켰습니다.

저번에 쑥떡을 찌다가 그만, 새까맣게 태워먹고 불을 낼 뻔 했죠
그때 타버린 구멍뚫린 스텐제품 받침이 도저히 다시 깨끗해질 수 없다고 생각해서 버릴려던 참입니다.

새로 사도 별로 비싸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깜짝 놀라면서 자기가 깨끗하게 닦아서 책임지고 새것으로 만들어 줄테니
버리지 말라고 합니다.  아이구 내 팔짜야 !
그것 닦는 시간에 자기 일이나 하지 왜 나를 괴롭히는지
난 이럴때 정말 죽을 맛입니다.

 

하는 수 없이 아침내 닦고 또 닦다가 잠깐 쉬느라 접속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닦는 꼴을 우찌 보겠습니까?
하루 종일 그걸 붙잡고 늘어질텐데

내가 하루, 이틀, 살아서 그 성질을 모르나요

좌우간 고달픕니다.


속옷은 떨어져서 빵구가 날때까지 입어야 하고
양복 허드레 바지는 홈쇼핑에서 만원짜리를 사서 10년을 입는 사람입니다.

사치, 낭비는 그의 사전에 없고 근검 절약 인색하기조차 합니다. 

 

밥상에서 늘 하는 말
\"이거 버리지 말아\" 먹다남은 찌그러기 반찬 꼭 나중에 찾습니다.
알뜰하다 못해 진저리가 날 정도로 검소하게 살아온 40년입니다.

그리 구두쇠처럼 알뜰하게 살아온 당신이 왜 부자가 못되었는지 모릅니다.

마누라도 길들인게 아까워서 아마도 못 버리는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