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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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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구천동의 덕유산 !


BY 헬레네 2011-06-15

무주 구천동이라 ~~~

말로만 들었던 곳이라 꼭한번 가보고 싶었다 .

왜냐고 ?? 구천동 이란 계곡 이름이 맘에 들어서 ......

 

칠순이 넘은 엄마가 병원에서 목에있는 혹을 제거하고 4일만인

토요일에 퇴원을 하였다. 늘 .... 가까이 산다는 이유로 효녀도 아닌것이

효녀인척 엄마의 로드 메니저 역활을 해오던 터라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였지만 서울에 사는 언니와 조카들이 병문안차 와 있었기에 과감하게

떨치고 나섰다 .

 

요즈음 ......... 나를 위해 너무 인색하게 살았다는 억울함이

스멀스멀 올라 오면서 사추기를 앓고 있던 터였는데 지난번에

내려온 막내 동생이 나에게 물었다 . \" 언니 어떻게 사는게

잘 사는걸까 ? \" 헛참 ........ 대학교 선생이란 것이 나에게 묻는다 .

지체없이 대답했다 .

 

나를위해 사는 것이라고 ......... 지금까지 나를 배제하고 누군가를

배려 하면서 생각하고 행동한 것이 참 많았었는데 그것이 꼭 좋은것 만은

아닐것 이란  생각이 들기 시작하던 터라 보따리를 싸서 냅다 튀었다 .

 

곤돌라를 타고 올라 가면서 발아래의 세상을 보자하니 자연 그대로 피고지는

순수의 세계가 찌든 내마음을 가만히 어루만져준다 .

 

향적봉에서 ....... 끝없이 이어져온 백두대간의 줄기들을 바라 보면서

아름다운 산세에 경의를 표하고 백련사로 향하는 계곡을 내려 오면서

구비 구비 이어지는 33경의 경치를 눈에 담아본다 .

 

드디어 백련사지를 지나 백련사에 도착해 보니 아뿔싸 ....... 예상이 빗나갔다 .

사전 지식이 없던터라 백련사에 도착하면 주차장에서 우리가 타고온 차량이

기다리고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 주차장 까지는 백련사 에서도 대략 6km 란다 .

 오우 ~~`마이 갓 ~~~~헥헥 ....... 너무 길다 .

 

대장정을 마무리 하고 차에 돌아오니 먹거리 장터에서 막걸리 한사발씩을

나누어 마시고 불콰해진 동지들이 서로의 힘든 노고를 치하하며

아름다운 마음들을 나누고 있었다 . 오래오래 건강들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