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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생신날


BY 살구꽃 2011-06-14

토욜날    저녁을   먹고 있는데.. 전화가 온다.   받아보니  엄마랑 살고있는  올케였다.

일욜날   요양원에 아버지 보러  갈거냐고  묻는다.. 간다면  나보고  음식좀  하나  해오라고

부탁을  하려고 한다며.. 하루종일   연락  기다려도  없더니  8시가  다돼가는데  전화를해서

음식을  부탁하고  가자고 하니..순간 짜증도  나고  가기도  싫어서  난  담에  울남편 쉬는날

따로  찾아  본다고  전화를  끊었더니.. 남편이  다시  올케에게   전화를  하랜다 ..자기도  하루

일 빠지고  다같이  갈때  찾아  보자며.. 며칠있음  아버지  생신이라  일요일로  땡겨서  찾아 보려는

자식들의  마음였던거다.. 나도  혼자  내생각에   아버질  울집으로  토욜날  모시고  나와서리 일욜날

아버지  생신상을  차려  드릴까  혼자  생각도  하고  있던  중이였다.

감기가  와서리  몸도  안좋고  그런데.. 다늦게  전화해서  가자고  하니 ...ㅠ 미리  전화를  해야지

나도   시장을  보고 하지..ㅠ 야채가게  문닫기  전에  부랴부랴  시장가서  잡채거리를  사다가

준비해  놓고  일욜날 새벽부터  일나서  아들놈   학교  보내놓고  잡채를 해가지고   오빠네로

가보니.. 넷째  올케도  와있었다 .. 당연히  함께  갈줄로  알았던  둘째 오빠넨,  올케  언니가   허리가

아파서  못간다고  하고.. 엄마랑  사는  셋째  올케는  부엌에서  고구마  맛탕을  한다고  하더니만..

설탕을  녹여서  한다고  냄비를  태우고  난리..ㅠ  맛팅을  물엿넣고  하는거  아닌가..내가  그런건  머하러

하냐고  아버지  먹는거나   서너가지  해가면  되지..가서보니  밥솥에  밥도  안앉혀 놓고  얼른  쌀씻어서

내가  밥을  앉히고..  아버지가  메밀  부침게를  좋아하셔서리  내가  앉아서  부침개  다부치고  그랬다..

백설기를  반말 했다며.. 집에  있는  엄마나  한쪼가리  빼주고  가자니까  셋째  올케가  안된다며  다갖다가

요양원에  줘야  한다며  똥고집을  부려서리  나랑  실갱이를 하고..ㅠ  아니  엄마도  한쪼가리  맛이나  보라고

한덩이  주고  가는게  옳치.. 지롤하고  ..안된다고  위고  지롤..ㅠ 엄마도  옆에서  나도  한쪽  주고  가라고  했는데

안주고  다갖고  가봐라  엄마가  또 욕을 하지.. 오빠에게  말했더니  오빠가  그럼   한족  엄마먹게  빼주라고  해서

빼주고..암튼  셋째  올케  똥고집  쎈건  알아  줘야  한다는걸..쓸대없이   고집부리고  하니  엄마에게  늘상  욕을  읃어먹고 살더만.. 가만히  가서  하는  행동를  지켜보니.. 울엄마가  속터지게  하더만.. 증말이지  나도  잠깐  이지만

속터져서리   이젠  아버지보러  갈때  남편하고  둘이서  따로  가야지  승질나고  어차피   날더운데  힘든  음식은  내가  다했고만.. 가다보니  미역국을  놓고  왔는데.. 그냥  가자고  어차피  아버진  부침개만  드실  거니까..똥고집  쎈

올케는  다시  지가  가질러  간다고  갔다오고,,ㅠ  암튼  나랑은  뜻이  안맞어서  같이   머를  못해  먹겠더라 ..그러니

엄마랑도  매일  부딪히고 .. 지고집  대로만  하려니.. 승질  급한   엄마에게  욕을 먹고  살지..나도 승질  나던데..ㅠ

암튼  요양원에  도착해서리  아버질  정원앞에  있는  정자  나무 그늘아래  모셔놓고  생일상을  미리  땡겨서리

차려서  아버지에게  내가   부침개를  가위로   작게  잘라서리  드렸더니  어찌나  잘드시던지..노인네게  혼자서

부침개를  3장이나  드시고  백설기   한덩이도  다드시고..  부침개   안해  갔으면  클날뻔 했다고   속으로  생각..ㅎ

우리가  도착하니  울면서리  자식새끼  다필요  없다고....ㅠ 시골집에   보내  달라고  우기고  그러시는거  살살

구슬러서  요양원으로  들여  보내고   우리도  집으로  돌아왔다.. 우는거  보면  내맘도  안좋고..앞으론  틈틈이

더  자주  찾아  봐야  겠다고  맘을 먹어  보는데..실은  한번씩  갈때마다  큰맘을  먹어야  가지더라.. 원망만 했던

 

아버지  내게  하나도  해준거  없는  무능한   아버지.. 우는거  보니  나도  눈물이  찔끔나서..ㅠ 암튼  남자들은

조강지처 에게  잘하고   살아야  늙어서도  마눌에게   밥얻어  먹는다고.. 울남편에게  한마디  하고 ..ㅎ 젊어서리

마눌에게   잘해도  늙으면  귀찮은게   남편이라는데..ㅎ 울아버진  너무도  어리석은   선택으로..엄마에게  냉대받고

그러고   남은  여생을  요양원서  지내다가  가셔야  하는  거다.. 그래도  호강이지..이렇게  라도  자식들이  찾아 주는거에.. 암튼   인생은  자기가  뿌린데로  거두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