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화창한 여름, 산으로 들로 바다로
그리고 놀이공원도 가시겠죠?
아이들은 온갖 놀이기구들을 타게 될 기대만으로도
흥분의 도가니탕입니다.
그럼.. 어른인 우리는 무엇을 하며 놀까요?
꽁무니 따라다니며 아이들 안전을 지켜야지!
Yes!~
즐거워하는 애들 바라보는 것만도 행복해!
Yes!
아이 잃어버리지 않도록 눈을 떼면 안돼!
Yes!
But~~
입장료 지불한 우리도 즐거울 권리 있습니다.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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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 타면서 키스하기!
바이킹, 생각만 해도 쩌릿~~ 쩌릿~~~ 쉬 마렵습니다.
아시나요?
이게 올라갈 때보다 쉬~~~~~익! 소리내며 하강할 때
오장육부가 쏟아지는 듯한 공포가 온 몸에 전율을 느끼게 한다는 것.
그런데 떨어지는 방향으로 내려다보면 공포의 도가니탕이지만
옆으로 보면 거짓말처럼 괜찮다는 사실.
우~히~~!
겁이 많아서 아파트에서도 밤이면 남편 보초 세워야 \'쉬~~\'하는 콜라!
그날도 \'안 타겠다고, 안 타겠다고\' 소리치며 버티다가
화내며 윽박지르는 남편 성화에 딱 한번 몸을 던지기로 했습니다.
\"아! 드디어 바이킹 위에서 심장마비 걸려 죽은 국내 1호 시신이 되겠구나.”
세상 하직하는 기분으로.... 오른 바이킹
고물같은 기계 소리는 왜 또 그렇게 \'윙윙~~\' 무섭게 나는지
출발과 동시에 비명부터 질러댔습니다.
\"으~~~흐..흐.. 으~ 악!~ 나 내려 줘! 내려 줘!! 그만... 그만....\"
손님이 그만 하란다고 멈춰 주는 바이킹 보셨나요?
처음엔 악이라도 썼건만
정작 속도가 오르자 숨소리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어찌나 난리블루스를 쳤는지 사태가 좀 심각하다고 판단한 남편이
다급하게 제 귀에다 소리쳤습니다.
\"야~~ ~~~ 얼굴을 내 쪽으로 돌려.... 옆으루.. 빨랑!!\"
눈도 뜨지 못한 채 ....^^
엉겁결에 하얗게 질린 얼굴을 돌린 순간
남편이 입술로 제 입을 쪽! 소리내며 막았습니다.
아~~~~~~~~~으음~~~~~.
(이상한 상상은 금물, 이 소리는 입이 막힌 상태에서 숨 고르는 소리임)
양손을 모두 안전 바를 잡고 있었으니
아마 나를 감싸줄 손이 없어서 한 것이라 여겨집니다만,
순간 편안해지며 전해지는 그 짜릿함이 차~~암 색다르더군요.
\"우리 한 번 더 타자~!\"
그리고 세 번을 더 탔습니다.
자유이용권으로 열 번을 탄 들 누가 뭐라 합니까.
우리를 축복해주는 (대기자들과 구경꾼들을 그렇게 생각하면 됨)수많은 하객들이
바이킹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시선을 따라다니며 열렬하게 보내주는 비명(?)을 들으며
키스하는 경험.....
윌리엄 왕자와 미들턴 왕세자비, 부럽지 않아요.
사람들 시선요?
푸훗~! 자기들도 무서워서 비명지르기 바빠 우리 볼 짬 없어요.
관중들?
\'설마 저것들이 키스~?\' 상상을 못 하죠.
하면 또 어때요?
내 꺼 가지고 내가 하는데....... 뭐!